참 좋았던 프리마빌라! ...하지만 조금 냉정하게 평가해볼까요? ^^;;; > 이용후기


이용후기

HOME> 참여마당> 이용후기

참 좋았던 프리마빌라! ...하지만 조금 냉정하게 평가해볼까요? ^^;;;

페이지 정보

작성자 hansto 댓글 3건 조회 3,366회 작성일 09-27 01:12

본문

추석연휴기간에 프리마 다이아몬드에묵었던 고진경 부부입니다.

사실 저희 부부는 해외여행을 자주 다니는 편이라
거짓말 조금 보태면 가본 나라보다 안가본 나라가 오히려 적을 정도라고 할 수 있겠는데
짧은 경험이나마 여러가지 관점에서 프리마빌라의 장단점을 써보고자 합니다.

결코 프리마빌라를 깎아내리려는 의도에서가 아니라
앞으로 더 발전하라는 애정의 발로라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내년초쯤 아이들을 데리고 다시 방문할 계획도 있습니다^^)

프리마홈페이지의 수많은 후기글들은 대부분 칭찬과 감동 일색이라
프리마빌라를 냉정하게 평가하기엔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물론 빌라에 대한 첫인상은 저희도 아주 좋았습니다.
갤러리에서 보던 것보다 룸 컨디션이나 위생상태도 좋았고
풀의 크기나 조명, 지붕의 차양같은 세세한 면도 실제가 훨씬 더 좋았습니다.
빌라에서 먹는 식사내용도 훌륭한 편이었습니다.
(식단이나 향, 한국인 식성등에 대한 섬세한 배려, 서빙 등등 최상급이었습니다.)
둘째날 아침으로 나온 죽이 좀 많이 짰는데
친절한 매니저분이 저희가 말하기도 전에 눈치를 채시고 얼른 다시 바꿔주셨습니다.
(사실 그것도 조금 짰습니다만^^;;;)

그에 비해 나가서 먹는 식사는 다소 부족한 면이 있었습니다.
특히 카이 섬투어의 점심식사는 프리마빌라라는 이름값에 많이 못미친다고 하겠습니다.
동남아의 무수한 섬투어를 가봤지만 이번 투어때처럼 식사가 실망스러웠던 적이 없었습니다.
시급한 개선이 요구되는 부분입니다.
(카이섬 주민들이 대부분 무슬림이라서(?) 육류는 닭고기만 서빙되었다고 하는데
그나마도 기름옷만 잔뜩 입힌 하품이었습니다. 다른 음식들도 so so... )
반면 투어내내 빌라측에서 제공하는 신선한 과일 슬라이스(수박, 파인애플)와 음료, 생수등은
맛과 서비스, 제공되는 타이밍 등등 모든 면에서 모두 좋았습니다.
물론 카이누이-나이-녹으로 이어지는 섬 투어자체의 경관과 스노클링도 아주 훌륭했었습니다.



두번째는 현지 가이드 문제...

사실 태국현지인 가이드만으로 일정내내 운영하는 것은
장단점이 있고 호불호가 있는 부분입니다.
한국인 가이드들과는 느낄 수 없는 교감이나 경험은 소중한 체험이기도 합니다.
프리마빌라도 많은 고심과 시행착오로 이렇게 가이드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이겠죠.

원래 저는 현지인들과의 대화도 좋아하고 현지의 문화나 역사에도 관심과 호기심이 많으며
영어는 물론 약간의 일본어나 중국어도 구사할 수 있어서 
아주 쉬운 한국어와 영어를 섞어가면서 최대한 대화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현지가이드'놈''(=눔)과 아주 많은 대화도 나누었고
그의 가족관계, 급여수준, 고향, 여성관, 인종갈등, 종교문제......
심지어 태국 국내선 비행기와 버스의 티켓가격비교(?)까지 논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만약 좀 더 나이드신 분이나 여행경험이 좀 적은 분이라든가
성격이 적극적이지 못한분들은 의사소통에 상당히 애로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따라다니는 데에는 문제가 없겠지만 그건 고객들이 그냥 이해하고 넘어가는 부분이지
만족한다고 보기는 좀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실제로 많은 미묘한 뉘앙스들을 제가 느낄 수는 있었으나 한국어가 조금만 어려워지면
''놈''이 잘 이해를 하지 못하더군요.

물론'놈''은 아주 친절하고 순수하고 품성바른 청년이었습니다.
(우리눈에 보이는 데서만 친절한게 아니라 안보이는 부분에서도 성실한 모습은 칭찬하고 싶습니다.
--> 이 말을 눔에게 꼭 전해주세요^^)

한국어도 많이 공부하여 문장의 억양은 거의 완벽하게 구사하지만
특정단어의 발음은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알아듣기 어려웠습니다.
좀 과장해서 이야기하자면, 
가이드가 우리에게 태국을 알리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우리가 가이드에게 한국어를 가르친다고 할까요?
보완책으로 일정중에 하루쯤은 한국인 가이드나 매니져가 동행하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세번째 맛사지......

사실 프리마를 찾는 분들에게 굉장히 어필할 수 있는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맛사지는 다소 기대이하의  퀄리티였습니다.
요즘은 타 지역의 맛사지가 굉장히 좋아져서
(심지어 한국내에서도 굉장히 좋은 프로그램들이 많습니다)
타이 맛사지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 면도 있겠지만
3시간 반이라는 장시간에 비해서는 세세한 배려가 부족한 맛사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수꼬 마사지를 운영하는 일본 사람과도 몇마디 대화를 나누어보았는데
마사지샵의 외형은 크고 웅장하지만 내부시설이나 서비스는
제가 느끼기에는 필리핀보다도 못합니다. 
마사지 프로그램에 대한 프리마 매니저분들의 냉정한 재평가가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네번째 라텍스 공장......
(이건 저희가 원해서 구경을 간거였습니다. 절대 쇼핑강요는 없는 것이 또한 프리마의 장점!)

저희는 11년전부터 라텍스를 써봐서 대략 라텍스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템퍼(tempur)를 사용중인데 라텍스의 단점을 거의 보완한 제품으로 보시면 됩니다.

현지 공장의 한국인 여직원은 저희에게 템퍼보다는 훨씬 저렴하지 않느냐, 그러니까 사시라는 식으로
계속 얘기하는데, 저희가 느끼기에는 한국백화점의 최고급 라텍스나 심지어 템퍼보다도
비싸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매트리스는 템퍼와 가격차이가 있었지만, 작은 베개나 허그같은 것은 바가지가 심하다는 생각입니다)
게다가 우리가 살것 같지 않은 눈치니까 갑자기 불친절해지면서 심지어 인사도 하지 않더군요.
지금이 80년대도 아니고 설마 이런 직원이 있을 줄이야...

또 한가지, 한국 귀국시에 라텍스 샀던 분들은 모두 인천공항에서 세관직원에게 걸렸습니다.
이 점도 유의하셔야 할듯 합니다. (조금 크게 포장한 분들은 일단 모두 잡더군요)
파는 사람들 말만 믿고 덜컥 사시면 낭패를 보실 수도 있겠습니다.

그외에, 태국사람들의 생활이나 유행을 엿볼 수 있는 백화점투어나
짐 톰슨 매장은 괜찮았습니다.
(실크쿠션 커버가 한국에 비해 꽤 저렴하고 품질도 좋아서 6개나 샀습니다)




너무 비판적인 얘기만 썼나요? ^^;;;

사실 프리마에 대한 애정이 없다면 제가 뭣때문에 이렇게 긴 시간을 들여서
수고로운 글을 썼겠습니까?

더욱 발전하시라는 뜻에서 일천한 경험으로 주제넘은 충고를 드렸으니
혹시라도 실례되는 부분이 있었다면 제 글솜씨가 부족한 탓으로 이해하셨으면 합니다.

사실 좋은 기억들이 훨씬 더 많았습니다.
다음 여행시에는 현지인들이 먹는 식당이나 가게, 학교, 술집 이런데서
조금 더 교감을 나누고 싶네요.
바미국수를 먹던 식당에서 저희의 모습을 유난히 지켜보던 태국 여고생들의 초롱한 눈빛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내년초에 시암에서 다시 뵐 날을 기약하면서,
그때도 꼭'눔''으로 해주세요. (2월쯤엔 시암에 있을 거라 그러더군요^^)

프리마 식구분들 모두 건승하십시오.'

댓글목록

프리마빌라님의 댓글

프리마빌라 작성일

안녕하세요?..프리마빌라 이매니저 입니다.~

잘 도착하셔서 긴 글도 남겨주시고 너무 감사합니다.~
첨으로 아이들을 동반하지 않은 여행이라고 하셨는데..여러가지 부족한 점으로 아쉬움을 남겨드린거 같아
송구합니다...
프리마빌라의 패키지 프로그램에 포함된 프로그램이나 식사등 기타 여러부분들은
저희 프리마 빌라에서 자체 검증을 통하여 푸켓여행에서 느낄수 있는 즐거음을 가득 담아가시도록
구성했습니다. 고객만족 100%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어디든 부족한 부분이 있듯이 부족한 부분이 있는것은 사실입니다.
늘 부족한 부분은 더욱 세심한 배려와 서비스로 노력하고 있으면 또한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꼼꼼히 지적해주신부분들은 앞으로 저희 프리마빌라가 더욱 발전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말씀해주신부분들이 현지에서 저희가 불편한 부분있는지 여쭐때 말씀해 주셨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고객님의 애정어린 충고를 감사드리며 내년에 좀더 여유있는일정으로 가족분들과 함께 뵙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hansto님의 댓글의 댓글

hansto 작성일

사실 프리마빌라에 대한 만족도는 일일이 열거하지 않아서 그렇지 98%에 가깝구요^^
위의 긴 글은 그냥 지내고난후 2% 부족하다고 느낀 점을 쓴 거니까 너무 괘념치 말아주십시오.
체류 동안에는 세심하게 배려해주셔서 별다른 불편 없이 잘 지냈습니다.
귀국후 부부가 여러가지 대화를 나누어보다가, 이런이런 점은 이랬으면 더 좋겠다 하고
아쉬운점을 지적해주는 것이 프리마빌라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소견에서 올린 것입니다.
불만을 꽁하니 품고있다가 터트리고 그런 것은 절대 아니랍니다
(지내는 동안에는 정말 별 생각 없이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라텍스나 맛사지는, 일정 마지막날 빌라에서 나온후
귀국비행기 타기 전이라 매니저분들께 말할 기회가 없기도 했구요.

크게 저희 생각을 일별하자면,
프리마 빌라 내적인 부분은 크게 불만이 없는데(자부심을 가지셔도 될만합니다^^)
그에 비해 외부 프로그램은 빌라의 고품격에 좀 맞지 않는 거 아닌가 하는것이 큰 줄거리입니다.

다음에 프리마빌라를 찾을 좋은 기회가 얼른 다시 왔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boo님의 댓글

boo 작성일

사실 저도 말하고 싶은 부분이었는데
다른 부분에 비해 외부에서 먹는 식사나 마지막아로마 마사지가 좀 아쉬웠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