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 2012. 9.12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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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킬박사 댓글 1건 조회 4,145회 작성일 10-07 23:29본문
7순 어머니, 부부, 아들 둘 (10세, 6세) 한 가족이 잘 다녀왔습니다.<?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5박했는데 잘 했다고 생각해요. 3박하면 터무니없이 짧고 4박은 조금 아쉬울 듯 한데 5박하니 여한은 없네요. 여행갈 땐 돈 쓸데 좀 더 쓰고 후회 없고 아쉬움 없이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절반은 가서 즐기고 절반은 돌이켜 보며 즐거운 것이 여행이죠. 풀빌라는 돈 좀 더 쓰고 편히 갔다 오는 곳입니다.
그동안 남아시아 여행은 좀 다녀봤어요. 몰디브의 수상방갈로리조트, 발리섬 호텔에서 현지 가이드 투어, 파타야 하노이 자유여행, 싸이판 PIC 리조트 가이드 투어 등. 풀빌라는 처음 해 봤습니다. 일단 편해서 좋았습니다. 단체 관광은 말 그대로 단체 생활이라 항시 전체 일정 확인하며 따라다녀야 됩니다. 더 보고 싶어도 일어서야 되고 그만 가고 싶어도 다른 사람 기다려 줘야 되고. 그런 건 회사에서 실컷하고 있으니 놀러까지 와서 남 눈치 보긴 싫죠. 풀빌라 패키지 상품은 내 맘대로 한다는 게 특징입니다. 밥은 룸으로 가져다 주고, 투어는 골라서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싶은 날에 합니다. 당연히 다른 관광객들과 눈 마주칠 일도 없고 눈치 볼 일도 없는 것이죠. 가족만을 위한 전속가이드가 있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패키지 비용에 관광비용도 다 포함되었기에 따로 돈이 별 필요없습니다. 전 한 5만원 더 썼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풀이 딸려있는 빌라입니다. 애들은 오로지 물놀이죠. PIC 같은 리조트는 수영장시설은 아주 좋은데 가려면 객실에서부터 뭔가 바리바리 싸들고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가야 됩니다. 그러다 앗차 물안경 안 가져 왔다 하고 다시 올라가고, 늦게 가면 비치테이블이 다 차버리기도 하고, 수영 끝나면 애들 샤워시키고 옷 갈아 입히히고 수영복은 짜서 객실에 널어 놓고 등등 좀 귀찮습니다. 여기는 거실 문 열면 바로 풀이니 준비물은 그냥 풀 옆 건조대에 올려 놓으면 되고. 남들 안보니 애들 그냥 다 벗고 수영시켜도 됩니다.
저는 바닷가에 누워서 멍때리는 걸 좋아하는데 그 짓을 하면 단점이 너무 더운 것입니다. 여기선 풀 주위에 대나무를 높게 심어서 남의 눈도 막고 햇빛도 좀 가려 줍니다. 그래서 더 시원하고 좀 지치면 거실로 들어가서 에어컨 밑에서 쉬었다 다시 나오곤 해서 게으름 피우긴 딱 좋습니다. 한낮엔 빌라에서 이렇게 하다 오후에 카론비치에서 파도 보면서 멍하니 있고 이렇게 좋았습니다. 빌라에서 카론비치까지 어른 걸음으로 7분 정도 걸립니다.
푸켓은 섬 크기가 적당해서 쉬면서 아기자기한 관광하기에 편했습니다. 휴식을 주로 하고 관광을 겸하려면 이동거리가 짧아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좋았습니다. 살살 놀기엔 하와이나 발리같이 너무 큰 섬은 힘듭니다.
프로그램은 다 해봤습니다. 나이한/뷰포인트 비치투어, 코끼리트레킹, 맛사지, 동물원쇼, 카이섬투어, 왓찰롱 사원은 나와 있는 데로 했고 싸이먼 트렌스젠더쇼 대신에 판타씨를 봤고 고카트는 추가해서 타봤습니다. 쇼핑을 안 좋아해서 한 게 없어 그건 소개 못드리네요.
코끼리는 첨 타보는 건데 애들한텐 좋은 경험인데 코끼리 놈들이 하도 똥을 싸대서. 참 무섭게도 싸는군요.
끝나고 나오면 코끼리가 코 질질 흘리면서 팔 잡아 댕깁니다. 코끼리 먹일 바나나를 파는데 100밧이나 받네요. 코끼리 먹이고 싶으면 동물원에서 40밧만 주고 던져 주시죠. 푸켓동물원의 쇼도 애들은 참 좋아합니다. 고카트는 비싸긴 한데 카트라이더 게임을 해본 애들은 역시 참 좋아합니다. 판타씨쇼는 빌라에서 좀 멀리 떨어져있어서 식구들은 싫어했지만 제가 고집피워서 봤어요-나도 한 개는 내맘대로 하고 싶어서. 게이쇼보다는 훨씬 수준이 높을 것입니다. 애들은 잡니다만. 판타씨쇼 부페는 먹을게 참 없습니다. 빌라에서 맛있게 저녁 먹고 쇼만 가서 보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카이섬은 정말 물반 고기반 이던데 가이드 께 동생이 두 마리 생포해서 애들 주니 참 좋았습니다.
빌라 시설 중에 젤 마음에 든 건 DVD시설이었습니다. 사무실에서 대여를 해주는 영화를 한 10편 정도 본 것 같네요. 게으름 피우러 간 곳이니 소설책 아님 영화가 좋겠죠. 노트북에 보고 싶은 영화를 잔뜩 넣어서 가져가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음식은 태국요리 위주로 나왔어요. 심심한 맛 좋아하는 입맛엔 좀 매운 편입니다. 김을 가져가면 입맛이 까다로운 애와 노인에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인터넷 사정이 느려서 회사일 하긴 힘듭니다. 와이파이는 잘 터지니 카톡하고 네이버 정도는 스마트폰으로 가능합니다. 일할 생각은 접고 그냥 편히 쉽시다.
모든 여행은 컨셉을 어떻게 잡는지가 중요합니다. 쉴거냐, 놀거냐, 볼거냐. 주빈이 애들이냐 노인이냐. 특히 여행은 일단 나간 후엔 시간이 돈보다 소중하므로 헛되이 버리는 시간이 없도록 미리 계획을 잘 만들어 놓아야 합니다. 돈은 좀 쓰더라도 잘 쉬고 싶고 계획하고 준비하느라 신경쓰기 어렵고 애와 노인을 동행할 사람들은 풀빌라가 맞는 개념입니다. 매니저인 이대희 이사님과 가이드 께 동생과 좋은 이야기 많이 나누고 재밌게 보냈습니다. 참 열심히 하시고 애들, 노인 돌봐 주셔서 가족 중 유일한 어른 남자인 제가 부담이 덜했습니다. 짧은 기행기로 감사의 말씀드리고 다음에 한번 정도는 또 와서 인사 나눌 것 같습니다. 풀빌라 안 가보신 분들은 카론풀빌라 가셔서 한번은 어떤 것인지 경험해 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자들이 날 그렇게 힘들게 하더니 최후엔 이렇게. 이 자세 그대로 자다가 소파에 오줌 싸는 만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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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프리마빌라님의 댓글
프리마빌라 작성일
안녕하세요, 까론풀빌라 권민희입니다.^0^
회사 업무 때문에 많이 바쁘실텐데 이런 상세한 방문기까지 남겨주시고...
글을 읽어내려가다 보니 어느덧 저도 가족분들과 함께 여행하고 빌라에서 휴식 한 기분이네요ㅎㅎ
저희 까론풀빌라에서 편안한 여행하셨다니 너무 감사합니다.
일상에 지쳐 피곤하실 때에는 푸켓에서의 즐겁고 행복했던 시간들 떠올리시면서 여유 갖으시고요
휴식이 필요하다고 느끼실 때는 언제든지 잊지말고 까론풀빌라를 찾아주세요~!
가족분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0^
p.s: 민서가 남긴 자취는 말끔히 없어져서 모른 척 해드리려고 했는데...
공개적으로 알려주셨으니 민서는 큰 일 났네요~ㅎㅎㅎㅎ^^'